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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상구조대장, 근무중 제트스키 타고 통발-낚시…피서객에 딱 걸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8-26 14:36
2021년 8월 26일 14시 36분
입력
2021-08-26 14:03
2021년 8월 26일 14시 0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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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뉴스1
부산에서 해수욕장 안전을 지키는 119수상구조 대원들이 근무시간에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피서객들의 눈에 포착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송정해수욕장 수상구조대장 A 씨를 직위해제하고 구조 대원 B 씨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3시경 송정해수욕장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통발낚시와 줄낚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모습은 당시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수상구조 대원 2명이 제트스키를 타고 나가 미끼를 넣은 통발을 바다에 넣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 제트스키를 부표에 고정하고, 한 명은 아예 피서객들을 등지고 앉아 줄낚시를 하는 모습도 찍혔다.
당시 송정해수욕장에는 피서객 200~300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20일 피서객이 찍은 영상이 소방본부에 민원으로 제기됐다.
목격자는 “사람들도 지나가고 민원인도 지나가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를) 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도를 지나쳤다.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고 지역 방송에 말했다.
부산소방본부는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119수상구조대장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익명제보 시스템, 내부 게시판 등 제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기존 월 1~2회 실시하던 수상구조대 점검을 월 2~3회로 늘리고 감사담당관실 불시점검, 관할 소방서 대상 매주 복무사항 밀착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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