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길목 제주 긴장 고조…항공기·여객선 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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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3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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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2021.8.23/뉴스1 © News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2021.8.23/뉴스1 © News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태풍의 길목에 놓인 제주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낮 12시 현재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0m(시속 72㎞),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3㎞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제주도 먼바다의 물결이 최고 3m까지 일면서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특보는 태풍으로 인해 강풍, 풍랑, 호우 등이 주의보 또는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2시에는 제주도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도 각각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태풍특보는 이날 오후 중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에 확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8시쯤 서귀포시 앞바다를 지나 제주도 동부를 관통하며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로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의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로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의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기상청은 이 과정에서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최대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늦게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여객선은 잇따라 사전 결항되고 있다.

현재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항공기 20편(출발 11·도착 9)이 사전 결항되고, 항공기 15편(출발 10·도착 5)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이날 오후 5시10분 울산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기 BX8307편을 시작으로 이후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를 결항시킨 상태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운항할 예정이었던 퀸메리·퀸스타2·송림블루오션·한일블루나래·오션비스타제주 등 여객선들이 모두 오전 중 사전 결항됐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는 이용객들에게 반드시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 제주 해상에서 항해·조업하던 선박 1954척 가운데 1912척(97.8%)은 피항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24척은 귀항 중이고, 18척은 다른 지역 해역에 대피한 상태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 대행이 23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진행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 뉴스1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 대행이 23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진행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 뉴스1
제주도는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해 협업기능 22개 부서, 한국전력 등 9개 협업기관과 함께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재산 피해도 최소화하겠다”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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