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공립 요양병원서 확진자 34명 무더기 발생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0일 14시 16분


코멘트
의성군공립요양병원 전경(의성군 제공) © 뉴스1
의성군공립요양병원 전경(의성군 제공) © 뉴스1
경북 의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4명이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군립요양병원에서 전날 환자 1명이 확진돼 입원 환자 186명과 종사자 99명 등 285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인 결과, 환자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 확진자 34명 중 24명은 지난 3∼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까지 접종받은 ‘돌파 감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 10명 중 2명은 1차 백신을 접종받았고, 미접종자는 8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병원 입원실 3층을 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나머지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병원 2층과 3층에는 환자 186명이 입원해 있었으며, 확진자가 나온 3층에는 54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에서 단기간에 확진자가 퍼진 점을 볼 때 델타 변이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커 검사를 의뢰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의성군은 21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전격 격상했다.

이에 따라 의성군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과 50인 이상 행사가 금지되며,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 목욕장, 유흥시설 등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할 수 없으며, 결혼식장은 50명 미만,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만 입장할 수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타 지역 방문은 물론 타 지역민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의성=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