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데이터 산업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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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대책회의 열어 추진전략 발표
빅데이터 센터 등 14개 과제 설정
3년간 627억원 투입해 생태계 조성
AI 전문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해 연말까지 CCTV 영상 데이터 구축

부산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이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데이터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이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데이터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도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부산상공회의소, 동남지방통계청,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 기업,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 구축, 빅데이터 혁신센터 설립, 전문 기업 및 전문 인재 양성, 데이터 기반 특화 산업 육성 등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정하고 3년간 총 627억 원을 투입해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혁신센터는 데이터 산업 분야 전문 기업 및 인재 육성,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 특화 서비스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센터는 데이터 전문 기업에 데이터 챌린지 사업, 부산형 데이터 바우처 사업,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돕는다.

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정부에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 지정 신청을 해 다른 업종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부산 빅데이터 아카데미와 지자체, 지역 대학, 기업이 협력해 취·창업 연계 실무인재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AI) 등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기반이 될 부산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2500종인 데이터를 2025년에는 1만 종으로 확대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지원한다. 시의 기업 지원형 빅데이터 정책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데이터도 수집하고 축적한다.

기업 간 데이터 생산, 유통(거래), 활용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부산형 데이터 거래소도 설립한다. 또 금융, 의료, 물류, 관광 등 4대 분야를 데이터 기반 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최근에는 시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이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공모 사업 2개 분야에 선정돼 국비 36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인공지능 전문 기업 디아이솔루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말까지 지역 상권별 유동 인구 분석과 공원 주요 시설 및 불법행위 감시 등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구축한다.

지역 상권별 유동 인구 분석은 지역 대표 재래시장인 자갈치시장을 비롯해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사상터미널, 연산교차로, 도시철도 동래역, 사직야구장 등을 중심으로 성별 연령별 상점 방문 및 체류 시간, 이동수단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상권 특성을 분석한다. 공원 주요 시설 및 불법행위 감시 분석은 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중앙공원, 태종대유원지, 용두산공원 등을 중심으로 불법 취사, 불법 낚시, 시설물 파손, 공원 내 이륜차(킥보드) 진입, 금지구역에서 텐트 설치, 음주행위 등을 수집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용한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자리 200여 개를 창출한다. 현재 사람인과 ㈜디아이솔루션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은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 데이터 전문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우수한 데이터 인재들이 모여드는 ‘디지털 경제 도시 부산’이 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디지털 경제도시#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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