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 씻기에…지난해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 4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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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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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지난 7월 5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의 주요 감염병이 46.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20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7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0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2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20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4만5966명(10만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9496명 대비 8.5%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 6만727명을 제외하면 신고 환자수는 8만5239명으로 전년 대비 46.6%감소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 이외에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다.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발진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제1급 감염병은 2019년 1명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6만728명으로 증가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국내에서 1건이 신고됐다.

제2급 감염병은 전년 대비 47.4% 감소했했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6만4062명으로 전년도 13만1442명 대비 51.3% 감소했다.

질병청은 이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했다.

결핵은 2011년 이후 신규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6.3% 줄어 최초로 1만명대로 진입했다.

수두는 전년대비 62.1% 감소했고, 홍역은 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E형 감염은 지난해 7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고, 1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3급 감염병의 경우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일본뇌염은 79%,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18.7% 줄었고, C형 감염 20.8%, 비브리오패혈증 66.7% 증가했다.

뎅기열은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로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제4급 감염병 중 급성호흡기감염증·인플루엔자는 마스크 착용 등으로 크게 감소세를 보였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인플루엔자는 2020~2021절기에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코로나19를 제외하고 116명으로 전년대비 84.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339명이며 코로나19 사망자를 제외하면 417명이다. 이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22명, 68.9%),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26명, 16.9%), 폐렴구균 감염증(68명, 5.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7명, 2.8%), 레지오넬라증(28명, 2.1%), 비브리오패혈증 (25명, 1.9%) 등이다.

정은경 청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쯤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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