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4번째 광주법정 출석에도 “사과없이 묵묵부답”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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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4번째 광주법정에 출석했지만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또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9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앞서 오후 1시께 법정 앞에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정색 차량에서 내린 전씨는 경호원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재판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m 남짓의 이동거리에서 취재진은 “5·18유가족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할 의향 있습니까” “발포명령 아직도 부인합니까”라고 질문했다.

또 전씨가 묵묵부답으로 이동하자 취재진은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말 없습니까”라고 재차 질문했다.

하지만 전씨는 경호원에 둘러싸여 곧바로 법정동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자택을 나설 때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차량에 몸을 실었다.

이번이 4번째 광주법정 출석임에도 전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씨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2년3개월 동안 진행된 1심 과정에서 선고기일 등을 포함해 총 세 차례 재판에 출석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쓰는 등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지난해 11월30일 전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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