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고교생 괴롭힌 동급생 11명 ‘기소 의견’ 송치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5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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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구속·9명 불구속 송치

광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동급생 11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난을 가장해 동급생을 기절시키고 때린 혐의(공동상해·공동폭행 등)로 구속한 정모(17)군 등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갖가지 방법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는 9명에 대해선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광주 광산구 모 고등학교 안팎에서 동급생 A(17)군에게 폭력을 행사,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9일 학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 A군의 유족이 학교 폭력 피해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관련 수사를 벌였다.

유족이 경찰에 제출한 동영상엔 가해 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A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장난이 담겨 있었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도 있었으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며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는 표현도 있었다.

경찰은 교내 전수조사 등을 통해 정군 등 가해 학생 11명을 특정해 형사 입건했다.

한편, A군 유가족은 학교폭력 가해자 엄벌을 통한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해당 청원은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아 담당 부처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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