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출발해 20시간이 넘는 긴 여정을 마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301명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타고 도착한 장병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절차에 따라 이송됐다. 버스에 타고 서울공항에서 나온 장병들은 아주 잠시 창문을 통해 취재진에게 노출 됐다. 한 장병은 귀환을 신고하는 듯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를 보기도 했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웃기도 했다.
2대의 비행기로 나눠 귀환한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 3명, 국군대전병원 10명,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 80명,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센터 200여 명으로 나뉘어 각각 이송됐다.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양성인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 해군 격리시설로 이동해 예방 격리를 거친 뒤 부대로 복귀 예정이다.
중수본은 “우리 군 장병들이 신속히 건강하게 쾌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고, 결과도 지속해 말씀드리겠다”며, “가족들과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10월 달까지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귀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지에서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 247명이 양성 판정,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불가 통보를 받고 이날 조기귀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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