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숙소서 자고, 책 본다”…앞에선 방역, 뒤에선 술판 벌인 NC

뉴스1 입력 2021-07-15 09:30수정 2021-07-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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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명기. (구단 공식 SNS 갈무리) © 뉴스1
“잡니다. 코로나19도 있고, 힘들어서 요즘엔 뭘 할 수가 없어요.”

서울 원정 경기 숙소로 외부인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야구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흡사 방역 모범생처럼 행동했으나 실상은 이와 달랐다.

NC 구단이 지난 6일 ‘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등록한 영상에는 NC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대부분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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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단은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창원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서울 원정 숙소로 이동했는데, 그 직전 창원NC파크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NC 박민우. (구단 공식 SNS 갈무리) © 뉴스1
영상에는 이번 리그 중단 사태를 촉발한 선수들이 모두 등장한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는 지난 5일 밤 원정 숙소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 외부인 2명을 초대해 한 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가운데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도쿄 올림픽 예비 명단에 포함돼 화이자 1, 2차 접종을 완료한 박민우는 감염을 피했다.

하지만 동행한 1군 선수 15명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코치 10명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 여파로 취소 경기가 늘면서 KBO리그는 13~18일 열릴 경기를 순연,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이었다.

이 영상에서 이명기는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며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는 늬앙스였다.

이어 등장한 권희동과 박석민도 당연하다는 듯 “잔다”고 답했다.

박민우는 한술 더 떴다. 촬영을 의식했는지 책을 들고 나타났다. 박민우는 농담조로 “콘셉트를 잘 잡았죠”라고 말하기도 한다.

해당 영상에는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한 선수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려 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도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현재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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