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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해지기 전 구해줬다’는 최찬욱 본 변호사 “선처 포석 가능성”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6-24 19:56
2021년 6월 24일 19시 56분
입력
2021-06-24 19:45
2021년 6월 24일 19시 45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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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욱. 뉴스1
초등학생 등 10대 남자 아이들의 알몸 사진,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24일 검찰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지금 구해 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키웠다.
구자룡 법무법인 심평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 프로그램 ‘뉴스큐’와 인터뷰에서 최찬욱의 이 같은 발언을 듣고 “선처를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 변호사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멈춰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으면, 이게 5년씩 지속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선처를 받기 위해 필요한 나의 행동이 무엇일까, 이쪽에 더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변호사는 “더 심해지기 전에 막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건 ‘내 충동을 내가 스스로 막기에는 어려웠다’는 다른 표현”이라며 “충동을 이기지 못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한 그런 부분도 고려해 달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찬욱. 뉴스1
최찬욱. 뉴스1
최찬욱. 뉴스1
앞서 이날 오전 대전경찰청은 상습미성년자의제유사강간·강제추행, 아동성착취물소지·배포 등 혐의를 받는 최찬욱을 검찰에 넘겼다.
최찬욱은 2016년부터 올 4월까지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해 총 65명의 아동·청소년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성 착취 영상을 전송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찬욱은 피해자들 중 3명을 유인해 유사강간 및 강제추행하고, 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추가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최찬욱은 검찰로 넘겨지지 전 스스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하며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찬욱은 이어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다”면서 “대전에 계신 저희 가족분들, 친척분들, 공인중개사 동기 형님들한테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점은 없다”며 “5년 전에 우연하게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찬욱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꼭 본인이 잘못한 걸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처럼 말하네”, “무슨 수상소감 말하는 줄 알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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