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소세 기미 보이지만…변수는 역시나 ‘델타 변이’

뉴스1 입력 2021-06-20 12:04수정 2021-06-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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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뚜렷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기존 백신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일 482명보다 53명 감소한 규모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지난주 일요일(13일) 0시 기준이 45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줄어들었고 1주간 지역 일평균 확진자도 438.9명으로 전일 444.4명보다 5.5명 줄어 어느 정도 감소세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감소세에 접어든 배경은 역시나 백신 접종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1만 1990명 늘어 누적 1501만 245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 9116명 대비 29.2%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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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상 회복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사적모임 제한도 완화될 뿐 아니라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는 것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그러나 안심을 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 백신 접종이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인도발 델타 변이가 무섭게 확산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성인 인구의 80%가 이미 백신을 맞았지만 최근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명대까지 치솟았다. 약 2~3주 전까지만 해도 2000~3000명 수준에 그쳤던 영국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봉쇄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까지 4주간 연기했다.

더욱이 영국에서는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더 이상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상황인 것이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는 현재 41개 주에서 발견됐고 두 주 만에 두 배가량 느는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영국발 알파 변이가 미국에서 한두 달 만에 지배적인 종이 됐는데,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델타 변이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미국은 다음 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인구의 70%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은 55% 수준에 불과하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루에 85만 명은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일평균 신규 접종자는 38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늦추는 방법은 백신을 더 빠르게 접종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사례를 들어 백신 무용론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현재 백신은 예방은 비껴가더라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델타변이에 감염돼도 백신을 2번 다 맞았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92% 화이자 96%의 효과로 중증질환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델타 변이 뿐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는 스스로 변하지는 않는다. 사람에게 감염된 후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며 살아남고 적응해 나간다. 델타 변이가 발생한 배경도 인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의 인구가 감염됐기 때문이다.

즉, 감염자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빠르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을 또 연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감염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만이 또 다른 변이 출현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언제까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3분기에 최대 3600만 명에 이르는 국민을 상대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만 60~74세 및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50대, 40대 이하인 만 18~49세 순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이 아닌 대입 수험생은 7~8월에 예방접종을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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