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투신하려던 남성을 구해낸 고등학생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형제에게 치킨을 공짜로 내준 치킨집 점주 등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김동영·전태현·정다운·정두 군(18·환일고 3년) 등 4명을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학교를 찾아가 김 군 등에게 표창장을 건넸다. 오 시장은 “학생들의 모범사례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군 등은 지난달 한강을 산책하던 중 투신을 하기 위해 마포대교에 매달린 남성을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남성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퇴근길 심정지 상태의 시민을 살려낸 권영선 씨(27·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도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가양역 승강장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덕분에 이 승객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마포에서 치킨집을 하는 박재휘 씨(52)는 ‘식품분야 유공’을 인정받아 시장 표창을 받았다. 박 씨는 치킨을 사먹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줬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박 씨의 치킨 집에는 시민들의 주문 행렬이 이어졌고, 박 씨는 수익금에 돈을 보태 600만 원을 마포구청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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