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투신 막은 10대 등 ‘의로운 시민’ 서울시장 표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8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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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환일고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환일고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강에 투신하려던 남성을 구해낸 고등학생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형제에게 치킨을 공짜로 내준 치킨집 점주 등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김동영·전태현·정다운·정두 군(18·환일고 3년) 등 4명을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학교를 찾아가 김 군 등에게 표창장을 건넸다. 오 시장은 “학생들의 모범사례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군 등은 지난달 한강을 산책하던 중 투신을 하기 위해 마포대교에 매달린 남성을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남성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퇴근길 심정지 상태의 시민을 살려낸 권영선 씨(27·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도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가양역 승강장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덕분에 이 승객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마포에서 치킨집을 하는 박재휘 씨(52)는 ‘식품분야 유공’을 인정받아 시장 표창을 받았다. 박 씨는 치킨을 사먹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줬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박 씨의 치킨 집에는 시민들의 주문 행렬이 이어졌고, 박 씨는 수익금에 돈을 보태 600만 원을 마포구청에 기부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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