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첫 공판서 국민참여재판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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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
吳, ‘배심원 참여 불리’ 판단한듯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 오 전 시장은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채 출석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관련 정보가 알려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재판 과정을 비공개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했다. 공판 과정이 시민들에게 상세히 공개되고, 선고 결과도 비교적 빠르게 나오는 재판 방식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불구속 기소된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은 당초 3월 2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4·7보궐선거 이후로 한 차례 연기된 뒤 준비기일을 거쳐 두 달여 만에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경 부산시 직원 A 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 씨를 재차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 씨를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강제추행 치상)도 받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오거돈#성추행#국민참여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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