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이자 접종 후 사망 사례에...정부 "대책 검토"
사망자에 접종 안내 문자 발송 않도록 조치도 마련
울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졌지만 백신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의 추적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검토하는 한편, 사망자에게 백신 접종 안내 문자 등이 발송되지 않도록 조치를 서두르겠단 방침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울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0대 사례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울산 울주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울주군에 사는 80대 A씨가 지난 12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이틀 뒤인 14일 오전 자택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대동맥 파열에 의한 혈심낭’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사망 후 열흘 뒤인 지난 25일까지 백신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되지 않았다. A씨 유족들은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체계에 빈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반장은 “현재 능동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단 변사자가 생겼을 때 접종 여부를 보고, 접종했으면 경찰과 합동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75세 어르신에 대해 접종 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3일 정도 접종자에게 계속해서 전화 연락을 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이 안 되면 빠른 시일 내 확인하는 두 가지 트랙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추가로 빨리 (이상 반응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접종자에게 백신 접종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돼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치를 서두르겠단 입장을 밝혔다.
조 반장은 “이에 대해서도 인지를 하고 현재 예방 접종자와 또 이상 반응에서 사망으로 인지된 부분이 있으면 접종 문자 알림 등이 가지 않도록 시급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행안부에서도 사망자들과 연계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증이나 일반으로 (접수가) 들어왔을 때 갑자기 사망으로 가게 되는 경우는 신고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추가해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