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Z 106만회분 출고…백신 보릿고개 끝, 고령층 접종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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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5일 07시 25분


용인시가 중단됐던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화이자) 접종을 재개한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예방접종센터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분주 작업을 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용인시가 중단됐던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화이자) 접종을 재개한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예방접종센터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분주 작업을 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백신 공급이 다시 풀리자 6월말까지 신규 접종자 확대 여부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보유량은 접종계획대로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1832만회분 중 867만회분의 공급이 완료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직계약 AZ백신 분량 106만8000회분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추가로 출고된다. 이 직계약분은 6월 첫째주까지 총 556만5000회분이 순차 공급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국내 공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제3의 백신 공급도 가시화된다. 모더나 백신의 첫 공급 물량 5만5000회분은 이달 31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으로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 6월 중순께 접종현장에 풀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여기에 2차 접종분까지 1800만회분 이상 물량을 확보한 만큼 더이상 공급 걱정은 안해도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는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1차 접종은 이번 주부터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화이자백신은 이달 22일부터 접종을 재개했으며, 주말을 지나 예방접종센터가 본격 운영되는 주중 접종이 본격화된다.

AZ 백신 신규 1차 접종도 27일부터 65~74세 513만9533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접종예약률은 65~69세 59.9%, 70~74세 66.1%로 접종대상자의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신규 예약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올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고령층 60~74세는 총 911만178명으로 아직까지 401만5139명(44.1%)이 예약을 하지 않았다. 접종예약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접종기한을 넘기면 오는 4분기께나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가 고령자 접종률을 높이려는 이유는 60세 이상 접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중증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망·중증 발생이 감소하면 의료 대응이 수월해지고, 지역사회 방역 대응 수위를 낮출 수 있다.

실제 방역당국 분석 결과,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89.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 89.5%, 70-79세 91.3%, 80세 이상 90.3%으로 나타났다.

또 6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 이후 확진이 되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 국내 코로나19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18.89%, 70대 5.66%, 60대 1.08%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접종 참여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을 검토 중이다. 접종자를 대상으로 모임금지·시설 이용 제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이러한 인센티브 확정안은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 발표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1차 접종을 집중하여 시행하겠다”며 “27일부터는 66세 이상 어르신들 접종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6월 접종 순서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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