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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현업 유지하며 학위 취득해 美서 빠르게 자리 잡는데 도움”

입력 2021-05-20 03:00업데이트 2021-05-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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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대 EMBA 졸업생 박진오 교수 인터뷰
디자이너 박진오 씨(37·사진)는 알토대 EMBA 프로그램 18기 졸업생이다. 국내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회사 EJ C&D에서 기업 문화와 브랜드를 공간에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12년 알토대 EMBA 과정에 들어섰다. 현재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가르치며 직업적,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올가을부터 아칸소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일하게 된 그에게서 알토대 EMBA 과정의 경험과 소회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직장을 다니면서 MBA 과정을 밟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직장에서 경력이 쌓이면서 디자인 비(非)전공자인 클라이언트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또 미학적으로 훌륭한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는 것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클라이언트는 물론이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반년 정도 검색한 끝에 알토대 EMBA를 선택했다.”

―왜 알토대 EMBA 과정이었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짧은 수업 기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현업과 병행할 수 있는 스케줄이 큰 장점이었다. 다른 많은 졸업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목적으로 모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결정에 영향을 줬다. 현업 디자이너로서 MBA를 한다는 것이 당시로는 흔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알토대 EMBA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만 소개한다면….

“끊임없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과정을 완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빨리 무사히 졸업하기만을 바랐던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쉽지 않은 만큼 졸업하고 얻는 내적 성취감과 외적 보상이 작지 않았다. 일반 석사 과정보다 빠르고, 영어에 노출되는 학위를 취득하니 미국에 유학 와서 자리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력 개발에 가장 도움이 됐던 점은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영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디자인의 가치를 경제적 성과로 해석하는 연구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더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비즈니스 툴을 활용해 디자인을 개념화하고, 디자인의 가치를 수식으로 평가하는 결과물을 내는 일은 미국에서조차 흔한 능력은 아니기 때문이다. 알토대 EMBA 프로그램은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고 일반 경영 업무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비즈니스 툴을 업무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시켜준다.”

―입학 전후 삶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무엇인가.

“삶의 터전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직무도 실무자(Practitioner)에서 교수(Faculty)로 전환된 것이다. 학교에 있어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연구하면서 개인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며 디자인 실무도 한다.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었고 업무 스케일이 커진 것이 현재 제 연구와 실무의 특징이다. 건강한 실내 공간 수준을 바탕으로 의료보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월마트 신(新)사옥과 지역사회의 관계 연구를 준비하는 등 그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알토대 EMBA 수학생에게 조언한다면….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기업에 취업하면 된다고 생각하신 아버지 세대와 달리 요즘은 입사 후에도 끊임없는 자기개발의 압박에 놓여 있다. 의지를 갖고 무엇이든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응원한다. 어떤 분야에 있든 경제적 지표를 활용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혹은 앞으로 얻을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알토대 EMBA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알토대 EMBA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한마디….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하시리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졸업생의 사례가 그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비즈니스 언어를 배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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