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국대전 고치는 일보다 구휼이 중요”…개헌론 일축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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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이재용 사면, 국민 뜻 따라 대통령이 결정할 일"
"국민의힘 반성·사죄 진심 의심…나치전범 지금도 추적 처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개헌론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집·취직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개헌론을 제기한데 대해 “민생이 우선”이라고 못을 박은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헌은 꼭 필요하고 빠를수록 좋다”며 분권형 개헌을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에 대한 질문에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이 지사의 5·18 유공자 생활비 지급은 광주 정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광주 학살의 주체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다. 입으로는 반성을, 사죄를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5·18을 폄훼하고 차별하고 있다”면서 “광주를 진정 존중한다면, 학살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차마 인간으로서 그런 소리는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제 5·18 추모제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이 초청 받았으나 그분들의 반성이나 사죄가 진심이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의힘 모 의원이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아주 소액의 생활비 지원을 그렇게 폄훼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결코 진심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도 했다.

국가폭력 공소시효에 대해서는 “세월이 지나서 처벌할 수 없고 억울한 사람들 보상도 받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부정의”라면서 “세계에서도 나치 전범에 대해서 지금도 추적 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의 희생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역사적 사건이다”면서 “광주는 온국민의 마음 속에, 역사 속에 살아있을 것이고 결국은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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