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중 출발한 차량에 다친 알바생…CCTV 영상 보니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5-18 13:14수정 2021-05-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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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사자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주유 도중 출발한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7일 ‘주유소 주유 중 출발해 날아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과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카드 결제를 한 후 손님에게 카드를 건네며 주유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손님은 카드를 받고 약 20초 후 출발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차량 주유구에 주유건이 꽂혀있는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것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일로 주유기는 파손되고 그는 주유선에 걸려 공중에서 등과 어깨, 머리 등을 주유 기계와 기둥에 부딪혔다. 실제로 영상 속에는 주유 기계와 충돌한 후 주저앉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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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려 알바생의 상태를 물었고, 글쓴이는 “괜찮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알바생이 카드를 돌려준 탓에 주유가 끝난 줄 알고 출발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사고 발생 15분쯤 뒤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몇 시간이나 지나 응급실에 도착해 CT촬영을 했다. MRI를 찍으려면 외래로 와야 한다는 이야기에 귀가해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차주, 뒤늦게 보험 처리…다친 알바생 “입원 수속”
사고 당사자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그가 분통을 터뜨린 것은 차주의 행동 탓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검사받기 위해 기다렸는데 상대 차주가 먼저 연락은커녕 자동차 보험 접수를 해주지 않아 교통사고 건으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이 (차주에) 전화해 보험 접수를 해달라고 하자 화내며 배상은 주유소에 받으라며 자기는 20%의 잘못밖에 없다더라. 사고 당시 영상을 어머니가 차주에게 보냈더니 이런 것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분노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단서 떼서 경찰에 신고하라”, “영상이 증거다. 반드시 보상받아라”, “주유 중에 시동을 켜놓은 거냐”, “본인 차량 상태도 안 보고 출발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 “의외로 저런 사람 많다” “그래서 주유 다 끝난 뒤 카드를 줘야 한다” 등의 말을 하자 한 누리꾼은 “주유 끝나면 주유구 뚜껑 닫는 소리 나지 않냐. 다들 주유 안 해봤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글쓴이는 18일 오후 “현재 가해자가 보험처리를 해줘서 방금 입원수속 마쳤다. 오늘 중으로 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진행 상황을 알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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