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 맞아 ‘광폭행보’ 펼치는 박형준 부산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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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등 여야정 협약식 열고
장기표류사업 초당적 협력 약속
협의체 활동,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부산시가 부산의 미래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정 실현을 위해 10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여야정 협약식을 열고 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부산의 미래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정 실현을 위해 10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여야정 협약식을 열고 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취임 1개월을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끈다. 부산의 미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정을 넘나들며 협치와 소통의 시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0일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시민에게 힘이 되는 부산시정 실현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박 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참석했다. 초당적으로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장기표류 사업 해결에 노력해달라는 부산시의회의 요청에 시와 여야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부산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이 39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 등 여당 의원이 압도적이다.

여야정은 이번 협약으로 상생협의체 운영을 통한 현안 해결방안 공동 모색과 대응, 부산 미래발전 6대 핵심과제 실현, 장기표류 사업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대내외적 협조체계 구축과 공론화, 여야정 협의체 활동 과정 및 결과와 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부산 미래발전 6대 핵심과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인공지능(AI)·스마트 북항 항만 재개발, 동북아 국제경제 중심도시,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이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서 “앞으로 시민 행복을 부산 시정의 최고 가치로 두고 초당적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날 취임 1개월 기자설명회를 열고 “소통 강화와 광역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협치 기반과 시정 정상화 기틀을 마련했다”며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이란 도시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시는 지난달 16일 김경수 경남지사, 같은 달 22일과 3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초빙해 강연회를 열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남부권 경제공동체 추진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부산 지역 1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개가 민주당 소속인 구청장·군수 공식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유치위원장이나 추진위원장 선임 등 2030월드엑스포 문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다음 달 말 유치제안서를 내야 하는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도 여야 협치가 필요한 부분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3월 6개 분야 국내외 전문가 48명으로 출범한 기술위원회는 이날 신공항의 건설 방향과 현안, 해결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앞으로 사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 등 단계별로 공항 개발에 필요한 절차적·기술적 자문을 한다. 또 사업비, 안전성, 시공성, 환경성, 항공수요, 접근교통 등 분야별 주요 사항에 대한 기술자문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돕는다.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술위원회를 통해 신공항 건설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에 개항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앞서 박재호 민주당 시당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이 같은 문제를 폭넓게 의논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박형준부산시장#취임1개월#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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