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결정 수산업계 강타…‘매출 뚝뚝’ 상인들 울상

뉴스1 입력 2021-05-04 15:26수정 2021-05-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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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부산의 한 수산물 시장에 일본산 수산물을 안내하는 원산지 표기판이 걸려 있다.2021.5.4/© 뉴스1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4일 오전 10시 부산 중구 소재 한 전통시장. 건어물·활어 등을 판매하는 점포 30곳이 모여있는 이곳에는 오가는 시민들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예전같지 않은 이같은 시장 풍경은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으로 두드러졌다고 했다.

어패류 장사를 하는 이모씨(58)는 “판매 중인 것 가운데 일본산은 가리비밖에 없다”며 “나중엔 일본산 수산물을 아예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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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이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한 이후 소비자들이 일본산인지를 제일 먼저 묻는다. 일본산 어패류라고 하면 아주 질색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산 어류까지 사지 않는 분들이 늘면서 코로나 영향과 함께 지금 매출이 최악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가게 운영자 이모씨(50대)는 “예전에는 일본산 어류들이 꽤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들 기피해 일본산 생선도 현재는 돌돔이나 참돔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산 어류는 점차 줄일 생각”이라며 “국내 양식 물고기만 판매해 매출을 올려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일본산 수산물 중 후쿠시마 8개 현 외 나머지 지역은 방사능 검사와 추가핵종증명서 확인을 거쳐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류 원산지 표시를 망설이는 상인도 일부 생겼다.

20년간 수산물 장사를 해왔다는 김모씨(57)는 “남아있는 일본산 어류들은 어떻게든 팔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내놓고 있는데, 일본산 원산지를 표기하는 게 참 고역이다”고 말했다.

인근 가게 구모씨(58)는 “일부 일본산이 들어오는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불법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게 아니니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사드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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