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동자들 “해고금지,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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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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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해고금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회원들이 ‘해고 금지, 비정규직없는세상’ 2021 비정규직 행진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뉴스1 © News1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회원들이 ‘해고 금지, 비정규직없는세상’ 2021 비정규직 행진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뉴스1 © News1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 이제그만)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해고를 금지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한국의 불평등은 노동과 주거, 교육, 식량, 건강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드러낸 불평등은 정부가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노동자들은 코로나19를 핑계로 한 정리해고, 일방적인 무급휴직, 임금 삭감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 GDP 전년대비 성장률은 OECD 37개국 중 6위로 안정되고 기업의 영업이익은 커가고 있지만 낙수효과는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미치지 않는다”며 파견법, 기간제법 폐지와 노조법 2조의 개정을 요구했다. 현행 노조법 2조는 ‘근로자가 아닌 자’는 노조가입을 금지하고 있어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은 노조활동을 할 수 없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회원들이 ‘해고 금지, 비정규직없는세상’ 2021 비정규직 행진에 앞서 상징 의식을 하고 있다. 2021.5.1/뉴스1 © News1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회원들이 ‘해고 금지, 비정규직없는세상’ 2021 비정규직 행진에 앞서 상징 의식을 하고 있다. 2021.5.1/뉴스1 © News1

지난 1월 제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단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는 법 적용을 제외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간 유예시킨 반쪽자리 법”이라며 “더이상 일하다 죽지 않게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드는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재해 등 반쪽자리 법을 온전히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죽음, 해고, 가짜사장 상징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방면으로 행진해 오후 5시부터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집회와 더불어 투쟁문화제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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