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계단식 상승…이번주 800명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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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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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직원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27일 해당 공장이 위치한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에 마련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기업체 근로자 21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4.27 © News1
충남 천안의 한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직원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27일 해당 공장이 위치한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에 마련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기업체 근로자 21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4.27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단식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가 매주 고점을 높이고 있어 지금 추세라면 조만간 800명 선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75명,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으로는 754명을 기록했다. 주말 효과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800명선을 두드렸다.

최근 2주간(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698→673→658→671→532→549→731→735→797→785→644→499→512→775명’을 기록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주말에는 검사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월요일, 화요일에는 확산세가 주춤하고, 이후 수요일부터 일요일 중 고점을 기록하는 형태다.

특히 주중 고점이 매주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3차 유행이 잠잠해지면서 400명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Δ3월 첫째주 고점 444명(지역발생 426명, 3월3일 수요일) Δ3월 둘째주 490명(474명, 3월 13일 토요일) Δ3월 셋째주 469명(452명, 3월 17일 수요일) Δ3월 넷째주 505명(490명, 3월27일 토요일)을 기록했다.

증가세는 4월 들어 더 빨라지면서 Δ4월 첫째주 557명(532명, 4월2일 금요일) Δ4월 둘째주 700명(674명, 4월8일 목요일) Δ4월 셋째주 731명(714명, 4월14일 수요일) Δ4월 넷째주 797명(758명, 4월 24일 토요일)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날씨가 봄 날씨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활동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 발생은 산발적 감염과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7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9215명 중 개별 접촉 감염 확진자는 42.4%(3911명), 감염경로 조사중 확진자는 29.5%(2720명)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도 비상이다. 기존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뿐 아니라 ‘이중 변이’라고 평가되는 인도형 바이러스 감염자도 증가세다.

방역당국은 공무원의 회식·모임 금지, 특별방역주간 선정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소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강제적 조치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활동을 줄여달라”고 권고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처럼 정부가 지지부진하게 대응하면 확진자 발생은 언젠가 800명, 900명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날이 따뜻해지면 바이러스 생존이 약해지는 걸 기다리는 것도 같은데,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줄어들 이유가 없어서 (3차 유행보다 더 높은) 1200명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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