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발견 최소잔여형주사기…“물량 맞추려 작업자 피로도 누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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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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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 발생이 보고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뉴스1
이물 발생이 보고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최소잔여형주사기(LDS)에서 최근 이물 발견 사례가 발생해 논란인 가운데, 이를 공급한 두원메디텍이 정부와 계약한 조달 물량을 맞추느라 작업인원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등 품질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월27일 두원메디텍 공장 현장조사 진행했다. 그 결과 정부와 계약한 조달 물량인 하루 20만개 생산량을 맞추느라 장비와 작업 인원의 피로도가 누적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업실 내 공기조화장치와 필터의 노후를 방치해 작업실 내 공기질이 저하됐고, 출입구를 여러 개 둬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쉬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자의 육안 검사를 통해 이물검사를 진행해 불량품을 골라내는 데 한계도 있었다.

식약처는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매뉴얼에 따라 예방접종 준비절차 과정에서 주사기 내 이물을 포함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어 이물이 혼입돼 접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일부 연구에 따르면 발열이나 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원인 조사를 위해 발견된 이물의 성분 분석을 시험연구소에 의뢰토록 했으며, 제조공정에서의 이물 혼입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환경, 오염 관리, 육안 검사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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