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우려속 주말…공원 곳곳서 ‘노마스크’

뉴스1 입력 2021-04-10 21:19수정 2021-04-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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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 뉴스1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3주 더 연장된 가운데 완연한 봄 날씨에 시민들이 도심 공원으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지만,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의식이 실종된 모습도 확인됐다.

10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엔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오르자 찾는 사람이 더 늘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18도,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으로 예보됐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부부, 두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 등 가족 단위가 많았고 팔짱을 낀 연인,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시민도 눈에 띄었다. 공원 내 마련된 트랙을 걷거나 연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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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를 거니는 사람들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어린아이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벗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테이블이나 벤치에 앉은 사람 중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이들은 음식을 먹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놓은 모습이었다.

편의점 앞 테이블 5곳에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공원 입구에는 ‘음주청정지역’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지만 와인 등 술을 마시는 모습도 목격됐다.

관악구에 사는 30대 정모씨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다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소리도 지르고 기침도 해 ‘노마스크’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돗자리간 간격은 넓은 편이었지만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편의점 앞 8개 테이블에 모여앉은 사람들도 전부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에 취약해보였다.

공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공원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는 내용의 방송도 흘러나왔지만 신경 쓰는 시민들은 없었다.

연인과 함께 공원을 찾은 이모씨(29)는 “벚꽃은 다 졌지만 기분이라도 내고 싶어 여의도로 나왔다”며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죄책감이 덜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인근의 한 대형쇼핑몰에도 5층 카페와 6층 식당을 위주로 사람이 몰렸지만 평소 붐비는 모습과는 달리 여유가 있어 보였다. 직원들도 돌아다니며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77명 발생했다. 전날(9일)보다 6명 감소했지만 나흘째 600~700명대 확진자 규모를 유지했다. 지역발생 사례는 662명으로 나흘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9.3명으로 전일 559.1명에서 20.2명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보면 31일째 거리두기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에 부합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 파급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며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업주와 업종은 선의의 피해가 발생해, 위험 요인이 높은 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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