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 버스 정류장 덮쳐
정차중 버스 2대-트럭 들이받아
경찰 “브레이크 오작동 여부 조사”
제주대입구 사거리서 연쇄추돌 참사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로 전복된 버스
곳곳이 찌그러지고 1t 화물차가 뒤집혀 있다. 4.5t 화물차가 버스 두 대와 1t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6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제주=뉴스1제주에서 4.5t 대형 화물차가 버스 두 대와 1t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제주 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경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4.5t 화물차가 정차해 있던 1t 화물차와 버스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버스정류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박모 씨(71·여) 등 2명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 씨(28)가 숨졌다. 버스 승객 등 6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 2명도 크게 다쳤다.
버스 두 대에는 퇴근길 시민과 학생 60여 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잠시 정차 중이었다.
사고를 낸 4.5t 트럭은 산천단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내리막을 달리던 중이었으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유리 파편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화물차는 사고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 났다. 사고가 난 버스 한 대는 길 옆 가드레일을 넘어 숲으로 굴러 떨어진 뒤 뒤집혔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70여 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현장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시간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와 버스정류장을 덮치면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럭 운전사를 상대로 브레이크 오작동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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