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초등생 인질범’ CCTV에 딱 걸렸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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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관제센터, 피의자 이동경로 추적
범행 발생 4시간만에 검거 ‘일등공신’

강원 강릉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의 신속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이 초등생 인질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강릉시에 따르면 통합관제센터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초등생 인질범의 도주 동선과 인상착의를 파악해 경찰이 범행 발생 4시간 만에 검거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센터 근무자 4명이 이날 강릉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당시 피의자 A 씨(37)는 도주 과정에서 3차례나 택시를 갈아탔고,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CCTV를 통한 센터의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센터 근무자들은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으로부터 사건 발생 내용을 접수한 뒤 곧 인접 지역 내 방범용 CCTV 모니터링과 지능형 영상 검색 및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2019년 4월 개소한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1400여 대의 CCTV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1000여 건의 영상을 경찰에 제공해 사건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취약 시간대별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범용 CCTV를 통해 작은 움직임도 꼼꼼하게 관찰해 안전한 강릉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1시 반경 A 씨는 택배기사를 가장해 강릉시의 한 아파트에 침입한 뒤 초등생을 인질로 잡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 원의 몸값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릉시#초등생 인질범#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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