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침몰 4년…“2차 수색하고 원인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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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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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4년째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텔라데이지호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이 서로 위로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4년째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텔라데이지호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이 서로 위로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4주년을 맞아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 원인 규명과 실종자 수색을 재차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한 예비비를 편성해 침몰 원인을 밝히고, 조타실 내부에 남아 있는 실종 선원 유해를 모셔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중국 칭다오를 향해 출항했다가 같은달 31일 남대서양 서남해역에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총 24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까지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은 실종상태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2019년 2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오션 인피니티와 심해 수색 계약을 맺었고, 수색 7일 만에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해수습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대책위는 “참사 4년이 되도록 침몰 원인 규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2년전 1차 심해수색에서 발견된 실종 선원 유해를 지금까지 바닷속에 방치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침몰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호 민원’이기도 하다.

대책위는 “이대로 2차 심해수색을 포기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실시한 1차 심해수색의 성과마저 퇴색하게 된다”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깊이 숙려·단행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우리는 남은 1년간 침몰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대토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향한 행보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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