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있길래…” 롯데월드몰 유명 전시품 훼손한 20대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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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9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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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작가 존원의 작품. 뉴스1
그래피티 작가 존원의 작품.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몰에 전시 중인 유명 그라피티(낙서 형식의 거리예술) 작품이 훼손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0분경 연인사이인 20대 남녀가 롯데월드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에 전시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작품 앞에 높여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낙서를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전시장에는 관리자가 없었다.

전시장 측은 약 30분 뒤 작품 훼손을 알고 CCTV 등을 확인한 뒤 인근에서 쇼핑하던 남녀를 찾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남녀는 작품 훼손 경위에 대해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피티 작가 존원. 뉴스1
그래피티 작가 존원. 뉴스1
전시장 측은 처벌 여부에 대해 “협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경찰 신고를 취소해 일단 현장에서 상황이 종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의되지 않을 경우 관련 진술·증거를 제출해 절차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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