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평검사 최종 후보’ 압축…文대통령, 19명 임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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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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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4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4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6일 인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평검사 최종 후보자를 추렸다. 공수처는 인사위가 의결한 평검사 추천명단을 인사혁신처로 넘겼다.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로 명단이 넘어가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후보자 가운데 검사를 임명하게 된다. 평검사 임용 인원은 19명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인사위를 열고 평검사 면접자 172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인사위는 면접을 통과한 평검사 후보자를 평가한 뒤 재적위원 과반 찬성으로 추천 검사 명단을 확정했다. 다만 ‘2배수 이내’로 정하게 돼있는 추천 검사가 총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의에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을 비롯해 여당 측 추천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측 추천위원 유일준·김영종 변호사, 처장 위촉위원 이영주 서울대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1차로 평검사 추천 명단을 인사혁신처로 보냈고 청와대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추천 검사가 2배수인지 1.5배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몇명인지는 지금 밝힐 수 없고 나중에 알려지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1차로 명단을 보냈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추천 명단 가운데 검찰 출신이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인사에 관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회의에서 인사위원들간 이견이 나왔는지에 대해선 “회의 분위기는 괜찮았다”고만 말했다.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 인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는 회의 후 “위원들이 열심히 토론을 했다”며 “최선의 결과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배수 이내 추천 규모를 얼마로 할 것인지와 검사들의 수사능력,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검증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원들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장시간 논의를 이어갔다.

여당 추천 인사위원 오영중 변호사는 회의 참석 전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사,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분이 공수처 검사로 임명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검찰이 비난 받았던 수사 과정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인권친화적 수사를 할 수 있는 검사를 선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는 평검사를 지휘할 부장검사 후보자 37명에 대한 면접을 30~31일 실시한다. 이후 4월2일 2차 인사위를 열어 최종 추천자를 결정한다. 부장검사는 총 4명 임용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부장검사 지원자에 검사장급이나 실력 있는 부장검사 출신들의 지원이 거의 없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보도는 봤다”며 “(부장검사 면접자들 가운데)사법연수원 29기까지 있긴 있다”고 했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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