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본게임’ 일반인 접종 내주부터…준비가 필요하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6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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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3.24 © News1
오는 4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3.24 © News1
다음주부터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첫 대상은 만 75세(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이상으로, 이후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까지 확대한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약 364만명이다.

이번 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단계의 일환으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 확대가 골자다. 방역당국은 2분기 안에 1200만명의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상자는 사전 접종예약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예방접종 개인정보활용동의서에 Δ성명 Δ연락처 Δ접종 희망 여부 등을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신분증을 지참해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해 서류를 내면 추후 본인 혹은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접종 일정이 통보된다. 지자체별로 방문팀을 꾸려 접종대상자의 집을 찾아가는 곳도 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접수하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확인해야 한다.

통보받은 날짜가 접종받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관할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접종받을 수 있는 시간대를 확인한 후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75세 이상 대상자라고 해도 모두 접종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경우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역마다 있는 지역예방접종센터로 이동이 어려우신 분들은 일단 제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하면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 이 때 복용 중인 약품, 화장품, 음식, 알레르기 병력은 자세히 기록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당연히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며, 발열(37.5℃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열·감기 증상 혹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항암 치료 중이거나 수술 직후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며 “과거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 혈압, 맥박상승 등의 이상 반응이 있었을 경우도 접종을 피해야 한다”라고 했다.

백신 접종 자체를 우려해 과도한 예진을 받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진시 발열, 코로나19 백신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체크되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이외 대부분의 접종 대상자는 접종받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정부가 시행 중인 예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발열이 있어 급성질환이 진행 중이거나, 기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 접종 대상자들의 경우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예진의 경우 항상 자세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것을 물어보다 보면 의사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백신 접종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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