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재수의 난’ 120주년… 천주교 ‘화합 심포지엄’ 개최

  • 동아일보

천주교 제주교구가 ‘이재수의 난’으로 알려진 신축교안(辛丑敎案) 120주년을 맞아 교회의 반성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를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한국교회사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심포지엄의 주제는 ‘신축교안, 기억과 화합’이다. 이 심포지엄에서 인쇄물에 나타난 신축교안 연구, 대중문화에 나타난 신축교안 양상, 향후 기념사업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심포지엄 후에 신축교안 현장인 제주시 황사평, 서귀포시 하논본당 터에서 각각 ‘화해의 탑’을 제막한다. 이어 제주시 황사평에서 중앙성당까지 순례를 한 뒤 희생 영령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제주교구는 신축교안에 대해 “프랑스 선교사들이 제주에 진출한 후 교세 확장 과정에서 천주교인들과 제주도민 사이에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다가 1901년 발생한 유혈 사태”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제주도민과 천주교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주교구는 1999년 제주 선교 100주년을 맞아 신축교안 등 과거 교회사의 잘못을 반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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