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중 온도 이탈한 백신 총 7건…방대본 “낡은 냉장고가 원인”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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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코로나19 백신이 저장될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한국 초저온 물류센터가 공개되고 있다. 영하 70도가 육박하는 온도로 실제로 백신이 저장될 곳이다. 2021.1.26 © News1
26일 오후 코로나19 백신이 저장될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한국 초저온 물류센터가 공개되고 있다. 영하 70도가 육박하는 온도로 실제로 백신이 저장될 곳이다. 2021.1.26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송 및 보관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이탈한 사례가 총 7건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낡은 냉장고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또 온도를 이탈한 백신이 보건소로 이송되고 있으며, 모두 수거할 계획이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반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울산시와 김제시 소재 병원을 포함해 7건의 백신 온도 이탈 사례가 나왔다”며 “주로 낡은 냉장고를 사용해 고장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담당자의 취급 부주의를 주요 원인으로 파악한다”며 “7건에 해당하는 백신 제품은 보건소를 통해 이송돼 수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동교 자원관리반장은 “백신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사전에 점검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백신 전용 냉장고를 구비하는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온도를 확인하고 기록할 디지털 온도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관리자가 보관 및 수송 과정을 관리하고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며 ”이는 위탁 의료기관 지정 과정에서 기본적인 요건이며,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백신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이탈한 사례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 전북 김제시 한 병원 백신 냉장고에 이상이 생겨 그 안에 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 온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30바이알(백신 병), 28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보관 온도를 몇 시간 초과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봉 후 2~30도 온도에서도 6시간 동안은 안정성이 입증된 백신이다. 문제가 된 백신은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에는 안산시 단원구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이 냉장고 이상으로 보관 온도 적정기준(영상 2~8도)을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해 신고가 이뤄졌다. 당국이 수거한 백신 물량은 1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10바이알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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