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지도 건보 적용하라”…내일 ‘여성의날’ 곳곳서 인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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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7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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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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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먼저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모낙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임신중지를 공적의료서비스로 보장하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모낙폐 측은 “여성의 존엄과 권리를 억압해왔던 낙태죄가 비로소 폐지된 2021년 3·8 세계여성의날은 임신중지가 여성의 보편적인 권리로, 공적인 의료서비스로 보장되는 출발점”이라며 “공적 제도로 자리매김하는 임신중지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로 ‘건강보험 적용’ 및 ‘유산유도제 도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서울 공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한다. 주제는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이다.

또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임금격차 33%,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최소인원만 참석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의 의제와 함께 3.8㎞를 걷고 뛰는 등 자유롭게 이동하는 ‘연대의 런데이’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당일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낮 12시10분, 유튜브를 통해 ‘가정 내 여성폭력을 말하는 38분 라이브’를 진행한다. 사전에 참여 신청하고, 당일에 참여 인증한 선착순 30명에게는 선물도 준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저녁 7시에 Δ1인가구 여성들의 밥상대화 Δ나는 운동하는 페미니스트 Δ여성취준생들의 한풀이방 등 다양한 주제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연다. 사전에 구글 폼을 통해 신청하면 당일 오픈채팅방 참여 링크를 공유받을 수 있다.

8시부터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도 진행한다.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밖에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는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분노의 이어말하기’를 계획 중이다.

행성인 측은 “트랜스 동료들을 떠나보낸 한편에서는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성소수자가 싫다,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표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면서 “성소수자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우리가 직접 말해주자”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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