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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대한 용기 기억하겠다”…‘성전환 강제전역’ 변희수 사망 애도물결
뉴스1
업데이트
2021-03-04 10:10
2021년 3월 4일 10시 10분
입력
2021-03-04 10:08
2021년 3월 4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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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을 받고 강제 전역 판정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전역 처분 취소 행정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1 © News1
성전환 수술 후 강제전역 당한 변희수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되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통해 “혐오와 차별로 가득했던 세상에 온몸으로 파열구를 낸 ‘보통의 트랜스젠더의 위대한 용기’를 기억하겠다”며 “트랜스젠더 노동자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일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트위터에 “한국 사회는 당연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을 벼량 끝으로 몰고 있다”며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이르게 왔던 변 하사님 벌써 보고 싶다”고 적었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군인이자 트랜스젠더로서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냈고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변 하사님의 삶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위해 용기내 주셨던 변 하사를 기억합니다”라며 “트랜스젠더 혐오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당당한 모습의 멋진 부사관, 트랜스젠더 군인 변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기갑의 돌파력으로 소수자 차별을 없애버리겠다며 크게 웃던 변 하사를 기억한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변 하사는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로 미뤄 사망한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변 하사는 육군 모 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11월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귀국했고, 육군은 지난해 1월22일 변 하사의 전역을 결정했다.
변 하사는 이에 불복해 인사소청을 냈지만 육군은 같은 해 6월 이를 기각했다. 변 하사 측은 지난해 8월 대전지법에 전역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변 하사 빈소는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로 예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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