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3월’로 당겨진다…산림청 “신중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일 11시 23분


코멘트

박종호 청장 "지구온난화로 나무심기 앞당겨져"
올 첫 나무심기는 2월에…2만여ha에 4800만 그루

박종호 산림청장은 3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서 ‘2021년 나무심기 추진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지구온난화로 나무심는 기간이 다소 앞당겨져 시행되고 있고 4월 5일 식목일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목의 생리적 특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국민여론과 이해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식목일 변경을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3월 식목일 변경 주장에 힘을 실었다.

산림청도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를 지난달 24일 경남 거제 국유림에서 가졌다.

4월 5일 식목일은 1946년 정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조선 성종 24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에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친경(親耕)한 날이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 산림청은 식목일의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론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산림청은 서울 남산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2만여㏊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림육성단지 1만3940㏊h, 지역특화조림 1060㏊, 밀원수림 조성 150㏊ 등 1만5000㏊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을, 섬지역 등에는 지역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로변·생활권 경관조성을 위한 나무심기(3000㏊), 대형산불 피해지 복구 나무심기(1000㏊)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351㏊도 신규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 청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1068㏊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156ha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라며 “도심권에는 바람길숲, 생활밀착형 숲, 무궁화동산 등 도시숲 75개소와 나눔숲 34개소에 이어 신규로 자녀안심그린숲 50개소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탄소중립 선언 이후 처음으로 실행되는 나무심기 원년이다”며 “한그루의 나무심기를 실천해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