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개학”…육아휴직으로 버틴 부모들 ‘매일등교’에 반색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일 11시 18분


코멘트
새학년 개학날인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있다. 2021.3.2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새학년 개학날인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있다. 2021.3.2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작년에는 아내랑 육아휴직을 번갈아 쓰면서 겨우 버텼거든요. 올해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니 한숨 돌렸습니다.”

2021학년도 각급학교 신학기 개학일인 2일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만난 학부모 정모씨(3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등교수업이 늘어난 게 정말 반갑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의 신학기 첫 등굣길을 함께한 그는 “작년에는 아이가 일주일에 한두 번만 등교해서 학습에도 문제가 많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에 미안할 일도 많았다”며 “아이도 올해는 계속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을 맞았다. 교육부는 감염병 여파 속에서도 올해는 등교수업을 최대한 늘려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학습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1~2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단계까지 1~2학년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다른 학년의 등교수업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포이초등학교는 이날 1·2·3·5학년이 등교했다.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일주일에 평균 2.5회 등교한다. 지난해 학년별로 1~2일만 등교수업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등교수업 일수가 늘어났다.

학부모들은 등교수업이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손경숙씨(40·여)는 “공부도 공부지만 아이가 사회성을 제대로 기르지 못할까봐 걱정이 컸었다”며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이가 매일 등교하면서 친구들, 선생님과 얼굴 보고 공부하고 놀 수 있게 된 점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5학년 학부모 이은아씨(46·여)는 “등교수업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늘었고 쌍방향수업도 주 1회 정도 늘어났다”며 “작년에는 학교도 코로나19 사태는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준비가 잘돼 믿고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임희정씨(47·여)도 “학년별로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원격수업을 쌍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며 “등교수업도 늘어나고 쌍방향수업도 많아지면서 학교 교육이 점차 정상화되는 것 같아 반갑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