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명동역>종합운동장역>이태원역 순으로 이동량 감소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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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26 © News1
26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26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 인원이 전년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 수송인원은 19억7000만명으로 전년보다 7억명 넘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한 재정 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2019년 운수수입은 1조671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7% 줄어든 1조2199억원을 기록했다.

교통공사 측은 “정부 보전 없는 무임수송 등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재정상황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1월17일(약 846만명)이었고, 수송인원이 가장 적었던 날은 10월1일(추석 당일)로 약 157만명이 이용했다.

요일별로는 평일 중 금요일이 일평균 6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04만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620만명)의 절반 이하 수준(44.1%)인 274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전체 이용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호선별로는 2호선 이용객이 일평균 157만8539명으로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1%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호선 감소폭(33.1%)이 가장 컸고 9호선 2·3단계 구간(18.8%)의 수송인원이 가장 적게 줄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4호선 명동역(58.4%↓)·2호선 종합운동장역(56.2%↓)·6호선 이태원역(49.4%↓)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이용수요가 크게 줄었, 종합운동장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포츠 경기 개최 등이 어려워지면서 관람객들의 이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비대면 수업에 따른 통학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2호선 이대역(49.0%↓)·한양대역(48.7%↓)·3호선 동대입구역(48.5%↓) 등 대학 인근 역의 수송인원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1억9600만명으로 전년보다 7815만명 줄었다. 전체 승차인원 중 비율은 15.3%로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643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81.8%(일평균 43만8000명)로 전년대비 0.4%포인트(p) 감소했다.

공사는 무임수송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 도시철도법 개정(더불어민주당 민홍철·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 발의) 등을 요청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토위에서 논의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의 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 3개역이 개통된다. 연말에는 4호선 연장구간 진접선(별내별가람·오남·진접광릉숲 3개역)도 개통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고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해였다”며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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