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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공무원이 꽁지머리, 연예인이야 예술가야…사연은?
뉴시스
업데이트
2021-01-27 10:51
2021년 1월 27일 10시 51분
입력
2021-01-27 10:49
2021년 1월 27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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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권오현 주무관, 소아암 머리카락 나눔 위하여
소아 가발 위해 25㎝이상 길러야
“남자가 꽁지머리한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려니 힘들었는데, 부끄럽지만 그냥 시원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경남 김해시청 도로과 권오현(44) 주무관은 길게 기른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러워 머리띠를 두르고,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로 상태로 일한다.
‘공무원이 이래도 되나’하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권 주무관의 꽁지머리에는 사연이 있다.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진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을 후원하는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가발은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구입이 쉽지 않다. 가발을 제작해 이들에게 무료로 지원하는 운동이 ‘어머나’다.
권 주무관처럼 머리를 길러 기부해도 되고,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았다가 이 운동을 주관하는 단체에 보내면 된다.다만, 머리카락 길이는 최소 25㎝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권 주무관은 간암이 재발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휴직했다. 몇 달을 병원을 오가면서 소아암병동에서 이 운동을 알게 됐고,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권 주무관의 아버지는 오랜 기간 누적된 치료효과가 나타나면서 간을 이식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때부터 권 주무관은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부인은 반대했다. 김해시청 공무원인 부인은 금전으로 후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권 주무관은 ‘돈으로 하는 후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의미 있는 기부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머리를 길렀다.
최근 복직한 그는 머리카락이 25㎝ 정도로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잘라 기부할 예정이다.
[김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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