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A 씨와 가족들은 18일 피해자지원단체 및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책임 촉구를 위한 입장문’을 내고 “남 의원 등 3인으로 인해 7월에 (피소 사실이 유출되는) 참담함이 발생했다. 오늘까지 그 괴로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지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특히 남 의원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A 씨는 “고소장을 접수시키기도 전에 고소 사실이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며 “잘못에 책임지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A 씨 아버지는 “남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즉시 내려놓기 바란다”고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A 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도 호소했다. 법원이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내용을 공개했는데도 피해자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A 씨의 어머니는 “딸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죽으면 (성추행 사실이) 인정될까’라고 말한다. 모든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만일을 위해 기억하고 있으라고 했다”며 “우리는 단지 사실을 인정하고 못 지켜줘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A 씨 동생도 “2차 가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누나의 신상이 포함된 정보나 사진이 노출되지 않았는지 수시로 검색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박 전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하는 부분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尹 태도’ 지적한 정세균에…김경율 “삼권분립 엿바꿔 드셨나”
윤석열의 마지막 전쟁? 檢수사권 대국민 여론전 뛰어들다
윤석열 “檢수사권 폐지 막을수 있다면 職 100번이라도 걸겠다”
이언주 “文, 선거 때마다 친일 프레임…실망 넘어 분노”
윤석열 “중수청 설치, 檢폐지 시도”… 3일 대구 방문해 추가메시지 낼듯
“국민을 아무리 개돼지로 안들…” 文캠프 출신 변호사 중수청 비판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