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주말 최저기온 -24→-20도…맹위 떨치던 ‘북극한파’ 서서히 소강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9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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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곳곳에 한파와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눈이 쌓이고 있다. 제설차량이 이면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6일 오후 곳곳에 한파와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눈이 쌓이고 있다. 제설차량이 이면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토요일인 9일에도 영하 20도대 북극발 한파가 이어진다. 일요일 10일은 여기에서 3~5도 오르지만 평년보단 아직 5~10도 낮은 날씨가 전망된다.

주말동안 누적 적설량 30㎝를 기록한 눈도 곳곳에서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이날(9일) 전국이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10일엔 중국 중부지방 대륙고기압 영향에 이어,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4도~-7도, 낮 최고기온은 -8도~-1도로 예상된다. 전날보다 2~3도 가량 오르지만 여전히 맹추위가 계속된다.

일요일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0도~-5도, 낮 최고기온은 -4도~4도로 예상된다. 9일보다 다시 3~4도 올라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 충청 내륙과 경북 내륙은 -15도 이하, 그 밖 지역 -10도 내외 분포를 보이겠다. 이날(10일) 부터 일부 지역 한파특보는 경보가 주의보로 변경되고, 또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연일 이어졌던 이번 한파는 온난화로 인한 ‘음의 북극진동’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기환경과학계 등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한데 대해 “북극의 바렌츠-카라해를 중심으로 얼음면적이 적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우랄산맥 부근에 (에너지 이동을 막는) 블로킹이 발달했고, 대기 하층에서는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이 형성돼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된 게 기온 하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12월 중순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강한 북서풍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게 우리나라의 기온 하강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0일까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눈 소식도 있다. 전북 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5~15㎝(많은 곳 제주 산지, 울릉도, 독도 30㎝ 이상)의 눈이 다시 내릴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 전남 서부(서해안 제외) 2~7㎝, 충남 내륙, 전북 내륙, 서해5도엔 1~3㎝가 추가 예보됐다.

이 기간 전북 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5~20㎜, 충남 서해안, 전남 서부(서해안 제외) 5㎜ 내외, 충남 내륙, 전북 내륙, 서해5도엔 5㎜ 미만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랜 기간 추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대비할 것도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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