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미 선사측 “공해상 무장 이란군 접촉…환경오염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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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5일 0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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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4일 오후 8시쯤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박 ‘한국케미(HANKUK CHEMI,1만7426톤)호에 달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한국케미호 오른쪽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붙어있다.(㈜타이쿤쉬핑 제공)© 뉴스1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쯤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박 ‘한국케미(HANKUK CHEMI,1만7426톤)호에 달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한국케미호 오른쪽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붙어있다.(㈜타이쿤쉬핑 제공)© 뉴스1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박 ‘한국케미(HANKUK CHEMI)’의 선사 측은 “공해상에서 무장한 이란 군인이 접촉해왔고 환경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한국케미 선박을 관리하는 ㈜타이쿤쉽핑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31분쯤 SSAS(선박보안경보장치)가 울렸고 이날 오후 9시쯤에는 선내 관리용으로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끊어졌다.

해당 선박에는 N-뷰틸 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 1000톤,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 1200톤, 메탄올 5000톤이 실려 있었다.

선사는 기름이 유출되지도 않았고 메탄올과 페인트, 코팅제로 쓰이는 유기 화학물 원료가 실려있었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또 선내 CCTV 영상이 끊어지기 전까지 해상 위에서 방제작업을 하기위한 어떠한 조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당시 휴대폰을 몰래 켜놨었는데 영어로 ‘왜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라고 물었고 군인들의 화난 억양이 들렸는데 약 5분정도 뒤에는 전화가 끊어졌다”며 “이후에는 카톡을 비롯한 모든 통신수단이 단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해침입이나 환경오염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며 “해양오염이 있었다면 방제 작업을 위해 사진을 먼저 찍거나 어떤 조치가 있었을텐데 그런 과정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선박 정보와 해도위치,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자동항적추적장치를 모두 확인했지만 공해상에서 이란 군인이 선박 속도를 늦추라고 먼저 요구했고 이후에는 약 2시간가량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과 함께 이란 영해로 이동한 항적이 확인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전자장치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크로스 체크한 결과 위치 이동은 대동소이했다”며 “영해에 먼저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확실히 식별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이에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오전 5시5분에 출항했고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에 현지시각 4일 오후 3시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도중에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5일 이란 정부를 통해 한국케미호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화 통화를 요청해 둔 상태다.

선사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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