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시티호텔, 제주도 하워드존슨호텔 등 전국 30여 개 분양형 호텔이 한국분양호텔총연합회(KPHA)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경영 정상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이충한 KPHA 추진위원장(64·골든튤립인천공항호텔&스위트 대표·사진)이 14일 분양형 호텔 상황을 소상히 밝혔다.
―분양형 호텔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나.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이 거론돼 관련 부서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법으로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분양형 호텔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호텔급 규모인데도 숙박업으로 분류한 정책으로 인해 일체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책 마련과 함께 관광호텔로 운영할 수 있도록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주면 좋겠다.”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상한 특별법으로 여러 양태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현 정부는 옛 정부의 책임이라며 대책 마련에 발을 빼왔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고용창출을 하고 있는 대형 사업장이지만 관광호텔로 취급받지 못해 경영상 애로가 너무 크다.”
―분양 받은 사람들이 서비스 전문화가 필요한 호텔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나.
“정부를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그 누구도 피해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주인의식을 갖고 호텔을 운영하면서 분양형 호텔 간 멤버십제 도입, 공동 물류 및 구매와 같은 상생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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