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어묵-탕수어 등 간편식 시장 넓힐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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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ea FARM SHOW]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산시장, 횟집 등이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수산물 양식 업계도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따라 포장 판매, 가정 직배송 등으로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양식 업계 역시 유통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사진)은 “양식 수산물의 소비나 유통구조는 여전히 활어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가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연어 등 수입 수산물 소비가 주춤하는 사이 제주산 양식 광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가격 안정성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조합원 스스로 유통 안정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주재로 광어를 비롯해 민물장어, 굴, 멍게 등 7개 양식 수협 조합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새로운 소비 창출을 위한 수산 가공제품과 관련 기술 개발이 공동 관심사였다.”

―양식 광어 가공제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게 2017년부터 광어를 재료로 고급 브랜드 어묵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아직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느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광어를 재료로 한 미역국, 탕수어, 몐바오샤(멘보샤) 등의 가정간편식(HMR)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양식 광어의 항생제 등 안전성도 고민일 것 같다.

“국가 차원의 안전성 관리 및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제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례를 제정해 식용 목적의 광어에 대해 출하 단계에서 항생물질 잔류 검사를 의무 시행하고 있다. 수산용 의약품 잔류 유무, 잔류 기준 초과 여부 등을 엄격히 판정하고 있으며 안전성 검사를 4차례 위반하면 조합원에서 제명한다.”

―해양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양식에 쓰는 사료를 조정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배합사료를 쓰면 광어가 모두 섭취하기 때문에 바다로 방류될 우려가 없다. 해양수산부는 배합사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2022년부터 광어 양식장 배합사료 사용을 의무화한다. 다행히도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선견지명으로 2013년 배합사료 공장을 준공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간편식 시장#한용선#2020 sea farm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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