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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교육전문가 · 대치동 학원 대표 15인이 말하는 올 수능 국어

입력 2020-12-08 03:00업데이트 2020-12-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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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학년도 대입 수능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소 인원 49만 명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수능 준비에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국어과목은 내년도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어 이번 수능에서 주목받았다. 수능국어 입시전문업체인 한국교육평가인증은 수능국어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수능국어의 출제 경향과 내년도 개편을 앞둔 수능국어의 변화 및 준비 방법을 함께 알아봤다.》

선택과목 먼저 결정을
한국교육평가인증 대표이사 이승호
2022학년도 수능국어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34+11이다. 내년도 수능국어는 문학17문항(4지문)과 독서 17문항(3지문)을 공통으로 출제하고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각 11문항은 수험생이 선택하게 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와 매체를, 중하위권 학생들은 화법과 작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법의 난이도와 매체의 낯설음을 피하기 위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수능에서의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저하게 기본기 다져야
대성마이맥 국어 대표 강사 박광일
독해가 불가능한 수준의 지문이 없었고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문제도 없었다. 이는 작년부터 보이는 평가원의 흐름이며,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험생의 입장은 달랐을 것이다. 과하게 어렵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준의 어려움이 80분 동안 지속되는 것은 오히려 점수가 더 낮아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철저하게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을 하기를 권장한다.

융합형 지문확대 대비를
이투스 국어 대표 강사 신영균
2022 개정국어의 핵심은 공통+선택과목으로의 전환과 EBS 연계비율의 축소, 그리고 융합형 지문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공통 과목(문학, 독서)을 완벽하게 공부하고, 학교에서의 학습 경험과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 선택과목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EBS의 경우 연계비율이 50%로 감소하더라도 학습 부담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융합형 지문의 확대로 인해 내신국어와 수능국어의 괴리감이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



오르비학원 국어 강사 김민재
2021학년도 국어의 가장 큰 특징은 ‘중상위권 죽이기’였다. 지나치게 어려운 킬러 문제보다는 시험지 전체적으로 적당한 변별력을 확보하는 형태여서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 경향은 2022학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보다는 적절히 어려운 문항들이 섞인 시험지 한 세트를 정복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치 예섬학원 국어 강사 홍지운(코난T)
2022학년도 수능에선 올해 수능에 비해 총 배점이 5점 늘어난 독서영역이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하게 될 것이다. 독서 영역은 단순한 내용 일치 문제가 아닌 추론형, 비판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문학 영역도 독서 역량을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권이 목표인 수험생은 겨울방학 동안 국어학습의 중점을 독서 영역에 두고 글을 읽을 때의 원칙을 정립한 뒤 이를 내면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새움학원 국어 강사 정해국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은 평이한 난도로 출제방향을 잡았지만 어렵지 않은 지문과 달리 까다로운 비문학, 문법 문제가 꽤 있어 예년에 비해 등급은 내려갈 듯하다. 2022학년도는 선택 과목 등 많은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등급의 핵심은 비문학이다. 또 문학이 EBS 간접 연계로 인해 복병이 될 수 있으니 낯선 작품을 읽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새움학원 국어 강사 김민준
선택과목 없는 마지막 수능국어,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기존 체제를 유지한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과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맞물려 체감 난이도와는 별개로 2020 수능에 비해 오히려 문제의 난도는 낮아졌다. 그러나 2022 수능국어는 변화가 예상된다. 문학과 독서(비문학)의 비중이 늘어난 만큼 지문수가 늘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선택과목의 도입으로 개별과목에 집중한 신유형의 문제가 예상된다.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원장 정선욱
수능국어가 형식적으로 전면 개편됐다. 공통과목으로 문학(4지문 17문항)과 독서(3지문 17문항),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각각 11문항이다. 화법과 작문은 유형이 많이 노출돼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난도 상향의 가능성과 표준점수의 불리함 등을 감안해야 한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언어(문법)에 대한 학습이 잘 돼 있고 상위권 진학을 노린다면 선택할 수 있지만 매체는 공개 문항이 많지 않으므로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대치명인학원 대표원장 이채연
2021학년도 수능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수능 준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는 비문학 지문에 대한심화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보다는 문학 등에서 복합지문 출제 형식이 돋보였는데 이번 수능도 지난 모의평가의 출제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섬학원 본부장 김학호


지문이 상대적으로 쉬우면 문제와 보기가 까다로운 전형적인 문제
유형이다. 특히 문법과 문학에서 수험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은 시험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라는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올해 2학년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이라면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문학, 독서에 집중하고 6월까지 선택과목에 대한 탐색전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채재준 국어전문학원 원장 채재준
최근에는 문제를 푸는 요령을 강조하는 학습방법론이 부각되는 경
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수능국어는 이러한 방법론이 통하기 어려웠다. 문제를 풀기 위한 대상으로 지문을 대하기 이전에 읽기의 대상으로서 지문을 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핵심 정보를 파악하는 독서 능력, 어휘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선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투스광주동구&남구 이사 정인영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되고 간접연계의 경우 기출형태의 닮은
꼴을 찾기가 체감상 더 어려워질것으로 보인다. 출제유형의 확장성을 고려하며 미리미리 학습할 필요가 있다. 문항수 기준 75% 정도가 공통, 25% 정도가 선택과목이 됐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막기 위해 최종점수 산출 시에는 점수 보정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공통 과목의 고득점이 가장 중요하며 선택과목의 디테일한 점수 또한 중요하다.

이투스247의정부점 원장 임기문
문제유형은 새롭지 않았으나 선택지에 약간의 함정이 있었다. 중위권, 실수를 자주 하는 학생들에게는 긴장을 줄 수 있는 문제들(2번, 6번)이었다. 문학은 연계 공부로 ‘시간 줄이기’가 당분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많은 지문을 꾸준히 읽고 사고과정도 곱씹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 겨울방학과 4월까진 기출 문제에 집중하고, 그 후에 양질의 사설 모의고사로 연계를 잡아야 한다.



장현 수능국어 원장 장현
2022학년도 수능국어의 가장 큰 변화는 공통문항과 선택문항의 등장이다. 비문학과 문학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문학과 문학을 연관지어 독해해내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선택문항 11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화법과 작문을 고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위권을 노린다면 오히려 언어와 매체를 고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와 매체는 새롭게 등장한 파트다. 수능의 역사를 상기해봤을 때 새로운 과목이 등장하면 그해는 매번 난도를 상당히 낮게 출제했었다.

한국교육평가인증 국어교육연구소 소장 임재서
올해 수능국어는 문법과 독서가 변별력을 높인 파트였다. 2022학년도 수능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공부법에 큰 차이가 있지 않을 것이다. 체제가 바뀌더라도 수능국어의 원칙이나 기조가 급격히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다. 독서는 정확한 선지 판단을 위해 지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고, 문학은 작품을 충실히 읽는 반복 훈련이 실점을 줄이는 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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