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육군부대 하루 31명 무더기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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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단계 지역 휴가 제한

강원 철원군 육군부대에서 하루 사이 3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부대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6명에 이른다. 9일부터 13일까지 이 부대에 파견된 경기 포천의 5포병여단 소속 운전병 1명이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부대원들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자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

군은 이 운전병이 최초 확진자인지 철원군 부대 내에서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운전병이 속한 포천시 부대에선 추가 검사 결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원군 부대의 추가 확진자 중 간부 1명이 활동 반경이 넓은 수송관이라 동부전선 일대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동부전선에선 철원군의 다른 부대와 화천군 육군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비상’이 걸린 군 당국은 24일 0시부터 수도권 등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 부대의 장병 휴가를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부 접촉이 잦은 간부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모든 군 간부들에게 회식,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간부들은 일과 뒤 숙소 대기가 원칙이고 생필품 구매나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하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코로나19 확진#철원 육군부대#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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