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드론 비전 선포…드론택시 등 시연 ‘파행’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1일 16시 53분


코멘트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에서 비전 선포
상모리 주민들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반대” 집회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드론 비전을 선포하며 스마트 기술을 통해 다양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된 드론택시 시연은 송악산 문화재 지정 추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집회로 진행되지 못했다.

제주도는 21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 시작 전 상모리 주민들이 행사장 내에서 ‘송악산 문화재 지정’에 반발하며 집회를 열어 행사는 드론 시연을 진행하지 않는 등 축소 진행됐다.

당초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기체가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가파도~송악산~섯알오름 4·3유적지를 들렸다가 섯알오름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비행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드론택시 시연은 이날 오전 실시된 행사 리허설 영상으로 대체됐다.

행사에서는 드론택시 시연 영상을 비롯해 ▲태양광 AI 드론의 제주 해안선 147㎞ 완주 ▲수소드론의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 응급 구호물품 전달 ▲드론 안심 서비스 실증사업 등에 설명이 진행됐다.

행사 막바지 원희룡 제주지사가 행사장을 빠져나가자 대정읍 상모리 주민들이 원 지사에게 송악산 문화재 지정 추진에 관한 면담을 요구했다.

상모리 주민들은 원 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몸으로 막아섰고, 경찰까지 출동하며 약 30분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원 지사는 대정읍장을 통해 시일 내로 면담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전달했고, 주민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마무리됐다.

[제주=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