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최근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을 맹비난했다가 돌연 태도를 바꾼 현각 스님을 겨냥해 “혜민과 다른 점이 뭐냐”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각, 너에게 욕망은 무엇이더냐. 네가 혜민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라고 썼다.
이어 “현각에게 묻자. 너는 자본주의 불교를 비난하면서 너를 끼워주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며 “넌 하이브리드 영문 불교, 산스크리트어·티베트어도 모르는 수덕사 숭산 문중의 하이브리드 외국인 행동대장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너희 둘은 철학적 깊이가 전혀 없는 모르모트(실험용 쥐)였다”면서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무엇이라 생각하나”고 꼬집었다.
앞서 혜민 스님은 7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남산 뷰’ 집을 공개하면서 부동산 보유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직후 현각 스님은 혜민 스님을 “사업자이자 배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다”고 질타했으나 하루 만에 “아침 일찍 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상호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 찬 70분간의 통화였다. 혜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실한 인간”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혜민 스님은 논란과 관련해 참회의 뜻을 밝히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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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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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17:01:42
잘못은 혜민이 한거다.
2020-11-20 12:42:49
수행자와 일반인과의 괴리. 현각스님은 수행하는 도반으로 충분히 할 수 있고 그것은 머리를 깍은 혜민 스님에게 내리는 경책인 것입니다. 원래 붓다의 초기 경전에는 수행자는 재산을 갖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행자로 돌아가라는 것. 불교의 대중화 측면에선 스타가 필요하죠
2020-11-17 18:05:06
박훈아 공부 좀해라 잘못을 알고 뉘우치면 용서를 하는것이 부처님 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