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첫 주말 이동량 4~11% 늘어…수도권 3주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1시 54분


코멘트

중수본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나 감염 위험"

추석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이후 전 국민의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휴대전화와 대중교통 이용량과 카드 매출이 크게 늘었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통계청 제공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전환 이후 첫 주말이었던 17~18일 이틀간 이동량이 연휴 마지막 주말보다 4.7~11.7% 증가했다.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 시·군·구에서 다른 행정동에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인 휴대전화 이동량은 추석특별방역기간이자 한글날 연휴였던 10~11일 대비 전국에서 441만1000건(6%) 증가했다.

추석 연휴 주말이었던 3~4일 6355만건으로 떨어졌던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글날 연휴 6853만1000건, 거리 두기 1단계 첫 주말 7294만2000건으로 3주째 증가 추세다. 수도권에서 증가량이 2968만4000건에서 3304만8000건→3588만7000건으로 지난 한주 8.6% 늘었다.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쇼핑 등 항목을 제외하고 한 카드사 가맹점 매출액으로 평가하는 카드 매출 자료에선 수도권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추석 주말 1조6396억원까지 떨어졌던 카드 매출액은 10~11일 2조804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 주말에는 2조1782억원으로 1주새 4.7%(978억원) 더 늘었다.

특히 수도권의 카드 매출액이 지난 한주 사이 1조1834억원에서 1조2961억원으로 9.5%(1127억원) 증가한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8970억원에서 8821억원으로 149억원 되레 감소했다.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합산 이용량은 직전 주말 2017만4000건에서 2253만6000건으로 11.7%(236만2000건)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등 기존의 감소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외부 활동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불필요한 모임과 행사는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도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대안을 검토하기를 당부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느껴질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