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노동자 26∼29일 퇴근거부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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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고리,새울,월성,한울 5개 원자력발전소,한수원본사 소속 조합원 참여.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발전분과위원회 소속 한수원 시설, 운영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 조합원 800명은 26일부터 29일까지 퇴근거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퇴근거부 투쟁에는 고리, 한빛, 새울, 월성, 한울 5개 원자력발전소, 한수원 본사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한다. 퇴근 거부 투쟁은 각 발전소별(한수원 본사 포함)로 정상근무 후 1개조는 퇴근, 나머지 1개 조는 퇴근을 반납하고 휴게실, 대기실에서 숙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개 원자력발전소, 노동조합은 한수원·퍼스트키퍼스와 17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교섭에 임해 왔지만 사측은 노동조합의 일방적 양보만을 강요하며 항복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21일 4시간 경고파업, 그리고 26∼29일 퇴근거부 투쟁은 노동조합의 항복만을 강요하며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한 한수원·퍼스트키퍼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퍼스트키퍼스는 자회사 전환 핵심 합의 사항인 ▲모-자회사 낙찰율 94% 보장 ▲매년 시중노임단가 변동분 기본급 반영 ▲용역 시절 소장(현 팀장) 정년 60세 이행을 거부하며 사실상 합의를 파기했다.

또한 17번의 교섭을 통해 남아 있는 임·단협 32개의 핵심 사항에 대해서도 양보할 생각 없이 노동조합을 파업과 퇴근 거부 투쟁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사측과 17번의 교섭을 진행해 왔다. 지금 이라도 한수원·퍼스트키퍼스가 협상 태도를 바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 공공연대 관계자는 “한수원·퍼스트키퍼스가 끝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거부한다면 우리노동조합은 이달 3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특단의 투쟁을 강구할 것” 이라며 “노동조합의 극단적 투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형사상, 행정상 책임은 전적으로 한수원·퍼스트키퍼스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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