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울산 서부권, 새 도심으로 집중 육성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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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심 4부도심’으로 도시계획 변경
인구감소 반영해 계획인구수 축소
2035년 도시계획 공청회 30일 개최

울산시가 2035년을 목표로 한 도시계획 공청회를 30일 연다. 새로 수립된 도시계획에는 울산 서부권을 새로운 도심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구 감소세도 반영했다. 사진은 울산시청 주변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35년을 목표로 한 도시계획 공청회를 30일 연다. 새로 수립된 도시계획에는 울산 서부권을 새로운 도심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구 감소세도 반영했다. 사진은 울산시청 주변 모습. 울산시 제공
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 일원의 울산 서부권이 울산의 새로운 도심으로 집중 육성된다.

울산시는 ‘1도심 4부도심’인 기존 도시계획을 ‘2도심 4부도심’으로 전환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KTX 울산역세권과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울주강소개발특구 등이 들어서는 서부권(언양, 삼남, 상북)을 새로운 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도시계획은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해 울산의 계획 인구수를 대폭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3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연다.

시는 공청회에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의 개요와 목표, 지표 설정, 공간 구조 구상, 부분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 공청회 현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청회 주재자와 분야별 전문 토론자만 참석한다. 일반 시민은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상위 계획 변경 사항과 민선 7기 주요 정책 방향을 반영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포용 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시, 세계로 열린 환동해 교통·물류 거점 도시, 매력과 활력 넘치는 문화·관광 복지 도시, 모두가 누리는 친환경 안전도시라는 4대 핵심 이슈를 발전 방향으로 설정했다.

2035년 계획 인구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해 135만 명으로 잡았다. 2016년 2월 수립한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서 계획한 인구 150만 명에서 15만 명 축소된 것이다. 8월 말 현재 울산의 인구는 115만8978명이다. 2015년 11월 말 120만640명을 정점으로 울산의 인구는 5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탈울산의 가장 큰 원인은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인구 감소세를 반영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진 서부권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 양산과 부산 기장, 경북 경주 등 울산과 접한 도시의 유동인구를 반영해 울산을 장래 200만 명의 인구가 활동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계획도 이번 도시계획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경 도시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시민은 다음 달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2도심 4부도심#울산 서부권#울산도시기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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